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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초등 5~6학년 추천도서] 송라음의 <곤충 탐정 강충>-곤충으로 사건을 해결한다고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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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-06-12 22:4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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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이 글은 <사계절>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.
이 책의 주인공 강충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곤충을 삼백여든네 마리나 길렀고 5학년인 지금은 일흔두 마리 기르고 있는 일명 '곤충 박사'이다. 어느 날 같은 반 협력자인 도담이가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 체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강충은 도담이의 부탁을 받고 체다를 찾아 나선다. 강충은 체다의 밥그릇에 있는 오징어와 구더기, 곤충을 단서로 체다가 마지막으로 먹은 먹이와 그 먹이를 줄 만한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. 그리고 의심 가는 사람들 모두 벚나무사향하늘소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. 도대체 누가, 왜 체다를 납치했을까?, 그리고 체다와 벚나무사향하늘소는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? 강충이 캣대디 아저씨의 흉터, 현수 형 손끝에 든 검붉은 물, 초록 대문 집 할머니의 벚나무, 건하가 먹던 한치 다리 등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체다를 납치한 용의자를 추리하는 진행 방식이 쫄깃하게 전개된다. 그러나 정작 체다를 납치한 범인과 그 이유가 밝혀졌을 때는 놀라움과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.(결말은 직접 책으로 확인하세요!) 작가는 체다를 포획해서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 된다는 건하 엄마와 새끼를 더 낳고 싶은지 아닌지는 체다한테 물어봐야 한다는 도담이의 대화를 통해서 동물의 본성을 지키는 것과 인간과의 공존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. 이 책에는 길고양이 체다를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벚나무사향하늘소 뿐만 아니라 검정금파리, 긴꼬리귀뚜라미, 섬중베짱이, 큰주홍부전나비 등 이름도 생소한 곤충들이 많이 등장한다. 작가 스스로가 오랫동안 곤충을 관찰하고 애정으로 기르지 않았다면 쓸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. 곤충을 기르고 있거나 곤충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, 추리소설 좋아하는 어린이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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